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구성 협상 조건으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놓고 여야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자당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라는데 전부 이재명 후보에 한 것”이라며 “이재명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을 하는데, 그냥 법사위 주고 나머지 11대7로 나누면 되는데,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가 얼토당토않은 발언을 했더라”라며 “(저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확인해보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의 ‘이’자도 안 나왔다고 한다. 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여당은 없는 사실을 갖고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과할 게 뭐가 있느냐”라며 “어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원 구성 협상 내용을) 다 까발려서 우리도 대응했을 뿐이다. 그것 가지고 삐치면 (협상을)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