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내조가 아니고 본인 독자적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감독상 수상기념 영화 관계자 초청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고문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어디 가는 데 수행을 여러 사람을 데려간다든지, 요란스럽게 전직 대통령 부인들 만나는데 행사하듯이 만난다든지 그런 건 독자적인 정치 행보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정치 행보가 아니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독자적인 김건희 여사의 정치 행보로 봐야 한다”면서 “그 정치 행보가 공적 영역을 파고들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대통령 지지가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 고문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집에 들어가서는 만날 거 아니냐. 그러면 이야기해야 한다. 공개 행보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저런 말도 들린다, 조용하게 요란스럽지 않게 (해 달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부인이 활동 중에 대개 20%만 공개되고 80%는 공개가 안 된다고 한다”며 “지극히 공적 영역만 공개되는 거고 사적 영역은 공개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또 가수 김수희씨의 ‘애모’를 언급하며 “유행가에 보면 그런 게 있잖나.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말만 나오면 말끝을 흐린다. 난마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없어져버린다.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이 필요한가. (김 여사) 팬클럽 그거 없애도록 하겠다든지 딱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박수 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