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 앞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행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6.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형준 교수는 22일 “친노(親盧)는 노무현 정권 때 국정 운영에 실패하고 대선에서 진 후 스스로를 ‘폐족(廢族)’이라고 반성한 뒤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 친문(親文)과 친명(親明)은 그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이재명 의원 측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며 다시 당권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지금의 큰 병을 빨리 치유하지 않으면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 의원은 자기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배지 방탄’으로도 모자라 ‘대표 방탄’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은 뒤로 물러서서 조용히 있을 때인데 자기 비리에 쫓겨 초조하고 절박해지니 당권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는데 검·경이 수사를 해서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민주당이 모두 나서서 그걸 막아줄 것인가”라며 “그러면 이재명 한 명 살리려다 민주당이 다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당대표 출마는 오로지 자기의 미래를 위한 것이지 민주당이나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게 아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것은 무능하고 뻔뻔하고 교만하며 위선과 내로남불의 정권이었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이 야당하고 여당 했을 때 무엇을 했는지 다 잊어버리는 집단 기억 상실증 환자들”이라고 했다. 또 “현재 야당이 된 민주당은 협치나 상생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선천성 상생 결핍증 환자들’”이라며 “이런 것들이 한국 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이 집권하자 과거 적폐를 청산한다고 했지만, 정작 자기들은 북한에 굴종하는 안보 적폐, 서민 경제와 부동산을 망가뜨린 경제 적폐, 울산 선거 개입과 탈원전 같은 정치 적폐를 쌓았다”며 “문재인 정권의 3대 적폐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밝혀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걸 정치보복이라며 수사하면 안 된다는 것은 자기 편의주의”라며 “잘못된 적폐는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사살될 때 문 정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고, 대통령은 잠을 잤다고 한다”며 “이런 분을 어떻게 인권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