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를 내달 7일로 미룬 것을 두고 “윤리위가 자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윤리위가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서 회의를 잡는 건 안 했으면 했다.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의 특징은 세대연합정당”이라며 20·30세대와 60·70세대 두 집단의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하 의원은 “기존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들은 이 대표 리더십 스타일이 과거와 다르다 보니까 적응도 잘 안 되고, ‘왜 이렇게 시끄럽냐’면서 안정감을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 망신주기를 해서 지지층이 충돌하다 보면 우리 당만 약해질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하 의원은 이양희 윤리위원장을 향해서는 “당 대표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징계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며 “윤리위원장도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22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는 한편,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는 내달 7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 대표에게 내달 윤리위 회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징계할지 안 할지도 소명을 다 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소명하지 않고 예단해서 징계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서 입장 밝히겠단 의사를 여러 경로로 전달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 했다”며 “7월 7일 소명할 기회를 얻었는데 모르겠다.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의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