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지난 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해 4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는 47%로, 지난 주에 비해 2%포인트 줄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는 38%로 지난 주와 같았다.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응답자가 3%, 모르겠다고 답했거나 응답을 거절한 응답자는 12%였다.

응답자 연령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에서 63%로 가장 높았고 60대 61%, 18~29세 50%, 50대 48% 순이었다. 40대(28%)와 30대(35%)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71%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52%), 인천·경기(46%), 대전·세종·충청(45%), 서울(44%) 순이었다. 반면 광주·전라 거주 응답자 중 긍정 평가를 한 경우는 26%에 불과했다. 강원과 제주는 응답자가 적어 집계되지 않았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소통(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경제·민생(6%), 결단력·추진력·뚝심(5%), 전 정권 극복(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인사(13%),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11%),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8%), 독단적·일방적(8%), 대통령 집무실 이전(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의 4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했고, 28%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했다. 22%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으며, 4%는 정의당을 지지한다고 했다. 응답 거절이 3%, 기타 정당 지지자가 1%였다.

자료=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나라를 위해 기꺼이 참전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응답도 조사됐다.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70% 이상이 ‘기꺼이 참전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60대(88%), 50대(87%), 30대(86%), 70대 이상(85%), 18~29세(78%), 40대(73%) 순으로 많이 나왔다.

반면 여성 응답자 중에선 ‘기꺼이 참전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60대의 73%, 50대의 60%, 18~29세의 58%, 40대의 52%가 참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70대 이상과 30대에선 참전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48%로, 절반이 안 됐다.

이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