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을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말 그대로 초당적 행보, 오로지 이 나라 경제를 위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양향자, 이게 정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마구마구 칭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양 의원이 지난 22일 반도체특위 설치를 촉구하면서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나 이념이 따로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도, 민주당도, 국힘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그는 “맞다. 지금 우리나라는 반도체 인재양성부터 아주 기본적인 리셋을 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양 의원은 그 중요성과 방법을 알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양 의원이 민주당에 영입됐을 때 ‘국민의 힘이 아까운 인재를 놓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 민주당에서 버틸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며 “저는 민주당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사람이다. 친문(친문재인계)과 친명(친이재명계)이 박터지게 패권싸움을 해서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더 유치하게 싸운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힘보다 더 지역정당의 색채가 강해서다. 강하다 못해 강렬하다. ‘글로벌한 반도체 세상’을 살다 ‘로컬’한 민주당에서 양 의원은 숨이 막혔을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처럼회’에 휩쓸리는 민주당을 보면서 탈당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우리 정치에는 양향자 같은 의원이 필요하다. 여성성이나 스토리텔링, 혹은 모욕적인 표현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며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진영’과 ‘지역’을 넘어선 광폭정치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냐 쇠퇴냐의 기로에 서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만큼 중차대하다. 지지부진한 국회의 원구성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시급하다”며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고 했다.
덧붙여 “저는 특정 정당의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 반도체 특위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 30년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