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첫 순방을 성남 서울공항에서 직접 환송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당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하러 출국하는 길이기 때문에, 마침 그 시간대에 제 일정이 비어 있어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참석해달라는 요청은 없었다”며 “제가 자진해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환송 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출국 시간대에 최재형 의원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0·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출국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경찰 지원국을 훼방 놓고 자기가 민주 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정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김 청장이 임기를 불과 20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는데 하필 그 시기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 지원 부서 신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찰은 수사권, 인사권, 정보권을 독점했다”며 “비대해진 권력만큼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와 달리 새 정부에서는 민정수석실과 치안수석실이 폐지돼 경찰청에서 행안부에 파견한 치안정책관이 셀프 검증하고 셀프 임명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신뢰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경찰 행정 지원 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경찰 인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장관 인사권을 실질화해 제청권과 대통령 임명권이 민주적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청장의 정치 행위에 대해선 국민이 마땅히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