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총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을 만나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경제 위기에 대응할 방안이 고작 ‘임금 인상 자제’인가”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경호 부총리가 경제인들을 만나 ‘월급 인상 자제’를 호소한데 이어 고동노용부는 ‘칼퇴를 잊은 사람들을 위한 노래’라며 야근송을 공개했다고 한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임금만 오르지 않는다는 국민의 항변은 들리지 않나? 경제 위기를 견뎌낼 대책이 기껏 국민의 임금 인상을 막고 야근을 늘리는 것뿐인지 한심하다”라고 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임금동결로 국민 허리띠를 강제로 졸라매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70~80년대식 위기 극복방안 말고 제대로 된 대책은 없나?”라며 “추경호 부총리가 올여름 6% 물가 상승을 예고한 것이 엊그제다. 장바구니 물가부터 잡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위기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없다’고 답하더니 정말 대책 없는 정부가 아닐 수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한 피해를 왜 고스란히 국민이 입어야 하는지 한탄스럽다”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할 고용노동부는 야근송으로 국민 염장을 지르고 있으니 정말 한숨만 나오는 정부”라며 “정부의 위기극복 의지 부족, 설익은 정책, 무대책을 자인하는 발언까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실망이 비판으로 바뀌기 전에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으로 물가 상승, 임금 상승, 이게 다시 또 물가상승으로 되면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경제에 주름살을 입히는 그런 현상으로 나타난다”라며 “그래서 저희들도 임금을 올리지 마라 하는 것이 아니고 임금을 과다하게 안 올렸으면 좋겠다. 생산성 범위 내에서 올리고 설사 비용 상승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기업이 투자나 이런 걸 통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그걸 통해서 인상 요인을 조금 흡수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