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29일 “이재명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면 당이 단합된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통화를 하고 있다. 친이낙연계인 설 의원은 워크숍 첫날인 어제 이재명 의원 면전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언급한 바 있다. 2022.06.24. myjs@newsis.com

설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지금 단합의 제일 걸림돌이 뭐냐 묻는다면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단합은 무조건 깨진다’는 전제가 있다”며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대선에 지고 지방선거 총괄 책임자로 졌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문제가 많았냐, 그런 과정을 거쳤는데 또 당 대표를 하겠다고 그러면 누가 봐도 잘못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좀 기다렸다가 5년 뒤, 그때쯤 나와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나도 당을 위해 출마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며 “이 의원이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지금 함부로 출마한다, 얘기하기 만만치 않다”고 했다.

설 의원은 전해철 의원에 이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홍영표 의원에 대해선 “(친문 간) 교통정리의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당의 평화와 단합을 위해 양보한 것은 일종의 희생적 결단”이라며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우리는 모두 다 내려놓고 단합을 하자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분당(分黨) 가능성에는 “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고 논쟁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며 “과거에 분당했던 경험이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나눠졌는데 참 불행한 일이고, 불행한 과오를 되풀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