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정부·여당을 향해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할 때…정부여당에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통스런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서해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대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정권을 답습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최악 수준의 가계부채와 고금리 문제에 눈을 돌리자”며 “금리인상으로 상가나 소규모 택지가 직격탄을 맞고 지방부터 부동산 하락 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영끌로 집 사고 빚투로 생계유지하던 청년들이 고금리 때문에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생계형 빚에 대한 이자급증 공포를 어르신들이 홀로 감내하게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앞으로 더 어려워지겠지만,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다”며 “정략을 위한 정쟁에 민생을 희생시키는 정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