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일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인 친윤계 박성민 의원이 비서실장직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손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를 관여를 하시겠나”라고 했다.
성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께서는 이런 문제에 관여하시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그러실 분도 아니다. 박 실장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사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성 의장은 “(박 의원이) 아무래도 비서실장을 하니까 상황적 측면에서 잘 보좌를 해야 될 텐데, 그런 것들을 못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마 심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박 의원은 석 달 전 윤석열 대통령의 권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뒤 대통령실과 이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포항을 방문 중이던 이 대표를 찾아 사의를 표하면서 “대표님 좋아했는데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사의를 수용한 직후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를 좌우할 윤리위를 앞두고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윤심(尹心)’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등의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