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6일 보도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다양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다양성’은 이 대표 중심의 당내 세대 교체와 2030으로 확대된 국민의힘 젊은 지지층을 의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선 과정에서 2030 남성 유권자를 겨냥해 다양한 공약을 내며 승리로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고 쓰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단계로 나뉜다. 윤리위 결과에 따라 당 내부가 다시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