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11일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의 브리핑 역시 가급적 서면 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는 도어스테핑을 위한 기자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 5월 11일부터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을 해왔다. 윤 대통령이 오전 외부 일정이 있거나 북한의 도발에 따른 ‘조기 출근’ 등을 제외하고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변인실은 “그 대신 대통령 행사의 영상과 사진 등은 전속(대통령실 직원)을 통해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또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며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기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는 코로나 추이 등을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내로 10만명을 재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도어스테핑을 제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