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금 세련된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적인 성향의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신 변호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이 대표의 역할이 지난 대선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미친 영향과 관련 “잘한 면도 있지만 관점의 차이(가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또 달리 보면 그보다 더 많은 이대녀(20대 여성) 유권자가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며 “능력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 등 내거는 정책이 일베에서 내거는 말들과 많이 비슷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자 일각에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파란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 변호사는 “지지율이 빠져서 걱정스럽다”면서도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선거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면서 지난해 12월 말과 지난 1월 초에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며 “그때 저는 ‘걱정할 거 없다’ ‘앞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잘 될 일만 남았을 것’ 이렇게 글을 썼는데 예측한 대로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하고 지지율은 어느 정도는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가 직을 유지해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인가’란 진행자의 질문엔 “윤 정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그런 쪽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는 좀 더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향유하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