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이준석 대표 징계 확정 후 처음으로 열린 비공개 회의(11일)에서 국회 본청 당대표실 등에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걸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시 비공개 회의 참석자는 12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국민의힘 각 지역 당협과 시도당 회의실에는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는데, 국회 본청 당대표실과 당사 등에는 사진이 걸려있지 않다”며 “어제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권 원내대표가 ‘그러면 우리도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 위원들 간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국회 본청 대회의실에 거는 것은 좀 더 논의하기로 하고, 일단 당대표실과 원내대표실에 먼저 걸기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최고위 결정이 시행된다면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운 당 대표실에 윤 대통령 사진이 걸리게 된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표실은 비어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존 원내대표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여의도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 당대표실 등에 윤 대통령 사진을 거는 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은 맞는다”면서 “현재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우리가 검토 의견을 올리면 최종 결정은 권 원내대표가 할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당 대표실을 포함한 곳곳에 현직 대통령 사진을 걸어뒀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사진을 떼어냈고,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사진을 걸지 않고 있다.
당사의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자당 출신 중 고인이 된 대통령 사진만 걸고 있다.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대통령 사진이, 민주당에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사진이 각각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