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천하람 당 혁신위원이 이 대표에 대해 “더 이상 청년 정치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청년 정치인이란 말이 좀 웃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위원은 “(이 대표는) 나이도 내일모레 마흔”이라며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UFC 같은 데서 무제한급, 체급 제한 없는 데서 우승한 건데 굳이 체급 제한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천 위원이 속한 혁신위원회는 이 대표가 ‘이준석 사조직’ 논란을 뚫고 당 지도부 동의를 얻어 지난달 23일 출범했다. 천 위원은 “혁신위는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띄웠다”며 “선거에서 연승을 했음에서도 불구하고 다소 이례적으로 패배한 정당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혁신위원회를 펼치는데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으면서 혁신위도 사실상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어제(12일)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혁신 회의에) 왔다”며 “권 원내대표가 ‘그런 거 없다’ ‘열심히 혁신해 달라’ 하고 갔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후 두문불출하던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무등산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은 “참 타이밍이나 메시지를 잘 잡는다”고 했다.
그는 “어젯밤에 안정권이라는 굉장히 비상식적인 유튜버의 누나를 대통령실에서 채용해 고용하고 있었다라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나. 그 사람이 폭력적인 시위를 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남매가 같이 5·18을 폄하했었다라는 게 훨씬 더 충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기존부터 노력해 왔던 호남을 향한 진정성을 무등산 산행을 통해 잘 보여준 것 아닌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