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코로나 팬데믹, 공급망의 불안정,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 위기는 어느 한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ALC 주제인 ‘뉴 노멀 시대: 대전환의 열쇠를 찾아서’와 관련해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확인했지만, 이 주제는 많은 국가들의 관심이고 새 정부 역시 뉴노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시대를 대비하는 길도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에 달려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미래 산업과 같은 첨단 산업에서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기술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이 진정한 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혁신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 ‘국제사회와의 연대·협력’을 뉴노멀 시대의 대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일, 팬데믹 재구상, 고물가 위기 극복에 정부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축인 한미 동맹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 5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가치 공조에 뜻을 함께했고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회원국, 파트너국 간에 긴밀한 유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마치며 “이 자리는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 오던 아시아가 현재 마주한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의미 있는 제언을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서 내려와 헤드테이블에 있는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악수를 했다. 이후 옆 테이블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진 외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도 악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