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토사구팽”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선거 두 번 다 승리로 끝나고 나니 (이 대표를) 토사구팽했다. 2차 대전 때 패튼 대전차 군단 사령관을 끝나자마자 날리지 않았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두 차례 가출하면서 구원 관계가 있었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개인적인 호불호가 깊게 쌓인 것 같다”며 “(그러던 중 성접대 의혹이 나와) 옳다구나 한 것”이라고 했다. ‘가출’은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말 당대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지방에 잠행한 일과 같은 해 12월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일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선 때부터 (이 대표와) 같이 못간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때 같이 못 갈 사람 리스트가 몇 명 있었다. 한 두 세명 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와 윤 대통령 내외의 첫 해외 순방에서 불거진 비선의혹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결정적으로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토사구팽’이라고 표현한 조 의원은 자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청년 혹은 여성을 박해한다, 핍박한다. 혹은 토사구팽 프레임을 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해주지 않는 당의 입장과 관련해 “그동안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잘 지키지 않았는데 왜 이번에는 지키려고 하느냐 하는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원칙을 지키겠다는데 그거를 비난하겠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의 문제인데 예외를 인정할 사유를 찾기 어려워서 원칙을 지키겠다는 게 뭐가 잘못이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