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본지와 인터뷰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박상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실장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변 전 실장 위촉식을 갖는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인 변 전 실장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번 인선에서 변 전 실장을 추천했다고 한다”고 했다. 변 전 실장은 지난 2017년 노동·금융 개혁 등에 대해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 ‘경제 철학의 전환’을 펴냈다. 변 전 실장은 이 책에서 저성장 장기 불황에 접어든 시대에 ‘공급 혁신’으로 경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의 책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양균 저 [경제철학의 전환]/교보문고

한 총리는 지난달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규제 혁신 추진단’ 신설과 관련해 변 전 실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개선이 필요한 덩어리 규제를 묻는 말에 “그런 개혁에 대해 2017년 책을 쓴 분도 있다. 정부에 계셨던”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총리 등을 지냈고, 변 전 실장 역시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도 “규제 개혁이 곧 국가 성장”이라며 규제 혁신 체계의 조속한 가동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