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일로 돌아가 다시 투표한다면, 국민 10명 중 5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률은 현 국정 수행 지지율과 비슷한 35.3%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대선 당일로 돌아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50.3%가 이 의원을 선택했다.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은 35.3%였다. 정의당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은 4.0%, ‘기타 후보’는 3.1%였다.
지난 대선 득표율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득표율은 48.56%, 이 의원 득표율은 47.83%로 이 의원이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숫자로만 보면, 윤 대통령은 13.26%포인트 하락했고, 이 의원은 2.5%포인트 올랐다.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률(35.3%)이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비슷한다는 점이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이재명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20대 이재명 45.8%·윤석열 39.3%, 30대 이재명 54.4%·윤석열 29.7%, 40대 이재명 67.9%·윤석열 20.1%, 50대 이재명 57.4%·윤석열 31.0%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이재명 35.7%·윤석열 47.7%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완패했던 이재명 의원은 이번엔 59.4%를 얻으며, 윤 대통령(29.7%)을 앞섰다. 경기·인천에서도 이재명 의원(53.7%)이 윤 대통령(31.9%)에 우위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이재명 의원(45.6%)이 윤 대통령(41.4%)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여전히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윤 대통령 46.0%, 이 의원이 36.9%였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