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 안모씨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방패막을 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안씨가 근무하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권 직무대행은 15일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안씨는) 행정관도 아니고 행정요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6급 이하 근무자라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행정관 인사에도 관여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비서실에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 채용한 것”이라며 “확인해보니 대통령께서는 (안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지) 몰랐다(고 한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대통령 면담 때 조언을 했을 듯 하다’는 질문에 “비공개 면담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조직이 크고 선거에서 이어진 조직이기에 옥석을 완전히 구분해서 인사하기가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누가 인사를 담당했는지 모르겠지만 담당자가 잘 알지 못하고 (안씨를) 기용한 것 같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꼭 고집한 게 아니다.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고 가겠다면 행정안전위원회를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두 개를 다 갖고 가겠다고 해서 협상이 결렬,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마치 우리가 과방위를 갖고 가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5년 동안 방송 장악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 그 실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했으니까 방송 장악을 하지 않겠느냐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문재인 정권 동안에 공중파 방송을 장악했던 세력이 누구인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서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교통방송 같은 경우에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친민주당, 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인사가, 김어준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을 했느냐”며 “이런 것이 진짜 방송 장악 아니겠느냐”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없다. 오로지 방송의 중립성, 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