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3주기를 맞아 배우 김승우와 그의 묘소를 찾았다.
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어제가 정두언 의원이 세상을 떠난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제는 부산·경남 출장이 있어서 오늘 배우 김승우 등 (MBN)판도라팀과 두언 형님 묘소에 다녀왔습니다”며 묘소 방문 사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의 묘소 주변에는 꽃바구니들이 놓여 있었다.
이어 정 의원은 “당은 달랐지만 이야기가 통하는 분이었고, 평소 많은 정담을 나누었던 형님같은 분이었습니다. 아쉽고 그립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십시오”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정 전 의원은 2019년 7월16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탄생에 결정적 공을 세우며 ‘친이계’ 핵심으로 자리했으나, 18대 총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후, 주류에서 밀려났다.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망 전까지 시사평론가로 활동했다.
정 의원은 정 전 의원과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판도라’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당시 진행자는 배우 김승우였다. 당도 다르고, 정치적 입장도 달랐지만, 방송에서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었다. 특히 두 사람은 정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인 2019년 7월1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일 갈등 심화’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사망한 날 페이스북에 “어제 방송할 때도 전혀 몰랐는데. 세상에 어쩌면 이런 일이”라며 망연자실했다. 정 의원과 김승우는 정 전 의원의 기일 때마다 잊지 않고 묘소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