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은 “누가 보면 고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앞에서 ‘친인척·지인으로 가득찬 윤석열 궁궐’ ‘비서실장, 인사비서관·총무비서관 경질’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고 의원은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순방에 민간인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 등 사적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고 의원의 시위 모습을 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참 보기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가 보면 고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냐”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청와대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을 지냈다.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도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고 의원이 1인 시위한다는데, 고 의원 경우도 문 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청와대 부대변인 되고 대변인 된 거 아니냐. 고 의원은 사적 채용 아니냐. 이걸 가지고 말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논란인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