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발신자명이 '대통령 윤석열' 이라고 적힌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대화는 이날 오후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한 메시지가 공개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이같이 말했고,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사건 경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국민의힘의 통 큰 양보로 국회가 정상화됐고, 대정부질문에서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열띤 질의를 통해 국민께서 힘들어하는 경제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밤낮없이 민생 위기 극복에 애태우는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