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서 전사(戰死)한 미군과 카투사(KATUSA) 등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건립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정전 기념일인 27일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며 “대한민국은 진정한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이루어낼 것” “자유 가치를 굳건한 동맹으로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 워싱턴DC의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 안에 새겨진 ‘추모의 벽’에는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여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27일(현지 시각) 현지에서 조태용 주미대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코로나 확진으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72년 전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야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 가치를 굳건한 동맹으로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