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어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27일 출근길에 질의응답을하는 이른바 ‘도어 스테핑(door stepping·약식 기자회견)’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도에서 외부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바이오헬스 산업과 관련해 기업,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이달 8일부터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텔레그램 메시지 공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물을 수 있는 도어 스테핑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니라 회의가 열리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바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이 예정돼 있어 1층 로비에서 즉석 질의응답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날엔 거의 매일 같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지만, 통상 외부 일정이 있으면 도어 스테핑을 하지 않는다. 이달 11일엔 경호처가 코로나 재확산을 이유로 잠정 중단해 기자 질문을 받지 않고 출근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재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일에 대해 “당에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입장을 내면 어떤식으로든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