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하나?”라고 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27일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대표(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제가 오래전부터 이준석 대표의 제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공동작품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사실로 확인된 문자라고 보여진다”라고 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기 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 좋아서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하나. 대통령이 이런 데만 관심을 두니 민생과 경제가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라며 “언제는 이준석 대표를 의지해서 젊은이들의 표를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 총질한다고 바로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미소를 보면서 참으로 정치가 잔인하구나 하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통령에게 과연 희망이 있을지, 저는 회의적”이라며 “민생과 경제에 보다 전념하시고, 국민의힘 정치에, 국민의힘 내부 권력 싸움에 대통령이 너무 깊게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26일 오전 11시 39분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9분 좋다는 의미의 ‘엄지 척’ 이모티콘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