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이 정박해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개량한 8200t급 정조대왕함은 ‘광개토-Ⅲ 배치(Batch)-Ⅱ’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이다.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췄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주관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정조대왕함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을 개량한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뿐 아니라 국군 이지스함 중 처음으로 요격 능력까지 갖췄다. 육상에서만 가능했던 북 미사일 요격이 해상에서도 가능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Batch)-Ⅱ' 1번함이자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함이다. 기존의 7600t급(광개토-Ⅲ 배치-I)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다. 무장력과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