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주로 여름 휴가를 간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이동 동선이 온라인상에 공개되고 있다. 2일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긴 문 전 대통령 내외는 3일엔 제주 올레길을 걸었다.

여름 휴가차 제주를 방문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3일 제주올레 4코스를 걸었다. /제주올레 페이스북

비영리재단 제주올레는 이날 페이스북에 “휴가차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께서 오늘 제주올레 4코스를 방문하셨다. 제주올레 티셔츠 커플룩으로 찐(진짜)사랑을 보여주시고 여름 올레를 걸으신 후 해수욕까지 즐기며 온몸으로 여름날의 제주를 즐기신다. 남은 제주 휴가 놀멍 쉬멍 즐겁게 보내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제주 올레길 표식인 간세가 새겨진 검은색 반팔 커플티를 입은 문 전 대통령 내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의 외손자의 모습도 보였다. 외손자는 2017년 5월8일 문 전 대통령의 광화문 마지막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었다.

3일 오후 올레길을 걸은 뒤 물놀이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 빨간색 동그라미)와 김정숙 여사/제주올레 페이스북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7시부터 3시간가량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를 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 전 대통령 일행은 한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서 옷을 입은 채로 물놀이를 했다.

1일 늦은 오후 제주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휴가를 즐겼다. 문 전 대통령은 2일 오후 3시쯤 서귀포시의 해수욕장을 찾아 3시간가량 가족들과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했다. 이날 물놀이에는 문 전 대통령 가족, 경호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가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