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여름휴가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다.
3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기서 뵙게 될줄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네티즌 A씨는 “산책 중에 담배 하나 들었다가 몇몇 분들이 걸어오시는 걸 보고 놀라 담배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제주에 휴가 오셨다는 건 기사를 통해 접했지만 여기서 뵙게 될 줄이야”라며 “사진촬영에도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뜨거운 햇빛을 가리려는 듯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 있다. 또 ‘길이 사람을 움직인다’(trail moves people)는 뜻의 영어 글귀가 새겨진 기능성 티셔츠에 얇은 회색빛 바지를 착용한 편안한 모습이었다.
전날에도 한 해수욕장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모습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티셔츠에 스트라이프 무늬의 반바지, 샌들을 착용했고, 김정숙 여사는 래시가드, 반바지에 흰 모자와 아쿠아 슈즈를 착용하고 있었다.
뉴시스는 해수욕을 즐기는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인사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수상레저기구를 타기도 했다. 매체는 한 목격자를 인용해, 문 전 대통령이 물놀이를 마친 뒤 “태어나서 처음 타봤는데 재밌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에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다.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제주에 일주일간 머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