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8일 일선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대까지 주저 앉은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쇄신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참모들은 여론조사 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 뜻을 헤아리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고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면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 받들고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르면 8일 출근길 ‘도어 스테핑’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서민이나 취약 계층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경제 살리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여권에서 일고 있는 인적 개편 요구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결정 사항으로 인사 대상자가 함부로 예단하거나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취임이 석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함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한 분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에 복귀하는대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할 예정인데 특사 범위와 그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자유·인권·연대 등 취임사에서 언급한 국정 운영 구상을 재확인하고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상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데 이 즈음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언론을 통해 국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형식일지 언제가 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