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자리에서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친 기자의 소속을 공개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기자의 응원을 ‘아부’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에 거주 중인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트윗을 공유한 뒤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 발 앞에서 굽신거린 기자’는 OOOOO 소속으로 확인됨”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이 기자에게 쓴 ‘치어리더’ 표현은 라파엘 라시드 기자의 표현을 인용한 것이다. 이 기자는 트위터에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다. 한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 발밑에서 굽신거리는 모습이 민망하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기자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페이스북 댓글창에는 기자의 이름과 사진이 올라왔다. 최민희 전 의원도 “깜짝 놀랐다. 최고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기자라니!”라고 기자를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기자의 소속까지 공개한 건 너무 나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전직 장관인 사람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좌표찍기 공격을 유도하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닷새 간의 여름 휴가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업무에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2주 만에 출근길 문답도 가졌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쇄신 관련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기자의 응원이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 지지자들은 기자와 같은 마음이라며, 윤 대통령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