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켜 이준석 대표가 임기를 10개월여 남겨두고 사실상 ‘자동 해임’ 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유 전 의원은 반윤(반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은 2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 16.5%, 안철수 의원 13.4%, 나경원 전 의원 10.4%, 주호영 의원 5.9%, 김기현 의원 4.4%, 정진석 의원 2.6%,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제원 의원 2.2%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 전 의원은 40대(27.8%), 50대(32.6%)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30대와 18~29세에서 각각 22.7%, 20.3%를 기록하며 강세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김은혜 후보가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해서는 “지금 윤리위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은 조폭 같다”고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89.0%·유선 11.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