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어젠다였던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것과 관련해 “원래 강령에 들어가서는 안 될 것들”이라며 “당시에도 (강령에 넣는게)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문재인 지우기’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론을 포용적 성장이라고 표현한다고 그게 문재인 지우기라는 건 앞뒤가 안맞다”며 “포용적 성장도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방향인데, 문재인 청와대도 한 2년 지난 다음부터는 소주성 이야기를 안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재명 방탄’ 논란이 불거진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서는 “사실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친문 성향 의원이 더 많다”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로 양쪽(친명·친문) 다 보호하려고 하는데 이걸 계파의 논쟁거리로 끌고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관련 의원 누가 기소를 당하면 지역위원장을 내놔야 하고 그런 논쟁거리의 대상으로 만드는 자체가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그런 공격의 대상이 되게 방치하는 건 좋은 건 아니다. 명백히 문제가 있는 사람만 처벌하도록 하는 게 정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