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압도적 다수로 재신임됐다”며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는데 수치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찬반표를 보니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 ‘내부총질’ 문자 유출, 9급 공무원 채용 건 등으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합류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와 재신임을 물은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께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며 “비대위로 넘어가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의원들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인선도 확정했다. 9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에는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현역 의원 중에는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전주혜(비례) 의원이 포함됐고, 서울 강북갑에서 재선한 정양석 전 의원도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6·1 지방선거에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이 합류한다. 또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38) 강원도의회 의원, 변호사인 이소희(36) 세종시의회 의원이 1980년대생 ‘청년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