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은 예정된 40분을 넘겨 53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 입장했다. 연단 뒤편에는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는 문구가 쓰인 걸개가 걸려 있었다.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 준비해 온 원고를 바탕으로 취임 100일 소회와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자들 질문이 이어지면서 예정된 시간 40분에서 추가로 10분을 더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내·외신 기자 12명이 질문 기회를 얻었다.
10시 50분이 되자 사회를 본 강인선 대변인이 “이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아, 잠깐만”이라며 앞서 나왔던 질문에 대한 보충 설명을 했다.
윤 대통령은 “아까 ‘산업현장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만 가지고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법과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해야 할 것은 그런 분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거기에 대한 대안 마련 역시 정부가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같이 이분들의 임금이나 노동 보상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또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거기에 대한 대안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추가 답변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