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5선 중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내 당권주자들이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비겁한 모습”이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자해행위 그만해라. 나는 구질구질하게 안 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그 표현 자체가 본인한테도 반사가 될 수 있다”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물론 여러 가지 할 말씀들이 많겠지만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이래저래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라며 “이분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했던 분이다. 너무 지나치게 대부분의 당권주자들이 이준석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 이거는 좀 저는 비겁한 모습이다 (라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쯤 해서 우리가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라든지. 최근에 수해를 입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나? 그러면 정쟁을 멈추고 저는 좀 국민을 생각하는 그런 집권여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사 쇄신은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이미 정치인이다”라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 70% 이상이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겠습니다’라고 했었으면 훨씬 더 국민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고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비대위로 가게 된 그 원인 제공(윤 대통령 문자 유출 파동)을 했던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아서 또 비대위에 들어갔다.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이거는 상식에 극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 때 캐치프레이즈로 썼던 게 뭔가? 공정과 상식이었다”라며 “저희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줘서는 안 된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다시 좀 더 초심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당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