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정책 혼선 방지를 위해 대통령실에 정책기획수석(가칭)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2실장(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5수석, 2차장’ 체제인 대통령실은 ‘2실장, 6수석, 2차장’ 등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조만간 대통령실을 개편할 예정”이라며 “정책기획수석 등이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27회) 출신인 이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지냈다.
이와 함께 비서실장 산하에 있는 총무비서관실이나 관리비서관실 등 대통령실 살림을 맡을 수석이나 기획관 등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김대기 비서실장 업무를 경감해 정책과 정무 관련 업무에 집중하게 한다는 취지다.
신임 홍보수석은 김은혜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홍보수석을 맡아 대변인 역할도 하면서 자주 브리핑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해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