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해임 사태를 계기로 여권 청년 정치인들 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 전 대표 측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을 향해 “20억대 재산신고를 했다”며 현실을 모를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전 위원 측은 “대부분 부모님 재산”이라고 반박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 2시 청년.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그리고 (첫 선거 출마 후)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위원.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나?”라고 했다.
‘여의도 2시 청년’은 오후 2시에 열리는 당 행사에 언제라도 참석할 수 있는 청년 정치지망생을 비꼬아서 부르는 말이다.
장 이사장은 “음악학원 운영부터 웹소설, 웹툰 창작 그리고 외국계 자동차기업 홍보대행 등 정치와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세금 내온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2시 청년’ 집단의 SNS 정치가 우습기만 하다”라며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청년들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 비난한 그 논리 그대로 여러분을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전날(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대선 때)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대선후보를 곤경에 빠뜨렸다”라며 선당후사를 요구해 이 전 대표 측 청년 정치인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20억대 재산신고를 한 것은 김 전 최고위원이 미혼이라 부모님 재산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부모님 재산이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