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가 8월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외모평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당구선수 차유람씨 남편 이지성(본명 고요셉) 작가가 “이번 사태 겪으면서 왜 우파 목소리 내는 유명인들이 없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한지 6일 만이다.

이 작가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소리 한 번 내고, 좌파에게 조리돌림 당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같은 편이라고 믿었던 우파가 다들 팔짱끼고서 지켜만보고 또는 같이 돌을 막 던진다”며 “이거 한 번 겪으면 멘탈 박살난다”고 했다.

이 작가는 “그래서 한 번 당하고 나면 다들 치를 떨고 침묵하고 사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난 아니다. 나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더 강력하게 우파 발언하고 우파의 가치를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이라며 “새로운 우파 인물상을 만들 것이고 지금은 비교도 안 될 큰인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달 25일 이 작가가 강사로 나선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나왔다. 이 작가는 지난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에 영입된 아내 차씨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보수정당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아내에게 ‘국민의힘에 당신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실명이 거론된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불쾌함을 표시한 것은 물론 여야에서 이 작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내인 차씨가 먼저 “남편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대신 사과했고, 이씨도 페이스북에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