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보낸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층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1일 검찰 소환 통보에 항의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니 울잼(우리 재명) 공격하네” “정치보복 규탄한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 “이제는 촛불을 들어야 할 때” “울잼 지키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지지자들은 포털사이트 기사를 공유하며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댓글 작성과 공감 클릭을 독려했다.

일부 지지자는 온라인상에서만 반발할 것이 아니라 검찰 소환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취임 4일 만에 소환 통보를 한 검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정치보복, 야당탄압”이라며 “싸워서 이기자”고 했고,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비열하고 졸렬한 무신 정권의 정치보복, 이제 그만하시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이 검찰의 소환통보 사실을 이 대표에게 알리며 “전쟁입니다”라고 언급한 문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이상현)는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박근혜 정부 국토부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용도 변경을 압박했다’고 한 발언,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인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몰랐다”고 한 것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