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여해 엄지를 치켜 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후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연이어 공유하고 있다.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과 관련한 수사는 속도를 내지 않고 자신만 공격하고 있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2일 이 대표 트위터를 보면 윤 대통령 의혹과 관련한 기사 3건이 공유되어 있다.

이 대표는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1일 밤 10시49분 트위터에 ‘이재명과 전쟁 전 윤석열 라인 2명 쌍방울서 빠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2일 낮 12시8분에는 ‘경찰, 허위경력 거짓 해명 의혹 윤 대통령 부부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고, 같은 날 오후 4시53분에는 ‘尹 처가 공흥지구 수사관 취임식 참석…특혜 의혹 공무원은 승진’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전날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지털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며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서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말 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한 것은 저열한 정치보복이다. 야당 대표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모욕하고 괴롭히겠다는 의도”라며 “더욱이 명절 직전에 전격적인 소환 통보는 추석 밥상의 화두를 추락한 대통령 지지율에서 야당 대표의 검찰수사로 뒤집으려는 정략적 목적이 선명하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이상현)는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박근혜 정부 국토부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용도 변경을 압박했다’고 한 발언,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인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몰랐다”고 한 것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