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보좌진이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에 “전쟁입니다”라고 한 것을 두고 “방탄과의 전쟁이며, 불의와의 전쟁”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맞는다. 권력형 범죄와의 전쟁”이라며 “썩은 냄새 진동하는 비리에 대한 차고 넘치는 증거조차도 권력의 힘으로 깔아뭉개며 ‘유권 무죄’를 외치는 무리와의 전쟁”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보좌관은 “백현동·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고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보냈다.

김 보좌관이 메시지를 보낸 시점은 오전 11시 10분,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건 오후 3시 5분이었다.

김 의원은 “이미 구체적으로 드러난 많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개딸’들의 아우성에 도취되어 선출된 당 대표 아니었나”라고 했다.

이어 “이미 충분히 예견된 형사처벌에 맞서기 위해 이중 삼중의 방탄조끼를 겹겹이 껴입으신 것임을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정치보복’이니, ‘야당탄압’이니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당당하다면 방탄 뒤에 숨지 말고 나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