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것과 관련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찰, 소방, 민간단체 등이 협조해 사전에 위험 상황이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3일 오후 7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시는 취약 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서는 위험 상황을 인지하시기 어려울 수 있다”며 사전 안내를 지시했다.

한 총리는 태풍 영향권에 있는 시·도 단체장들은 위험 상황과 행동 요령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라며 “재해 취약 지역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인명·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교육청과 학교장은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을 적극 검토하고 각 기관은 전기·수도·가스·교통·원자력 등 기간시설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피해 우려 지역에 사는 시민들을 향해서는 “집 주위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 주시고,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에 즉시 알려달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교육부,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등 14개 관계기관과 제주특별자치도 등 17개 시·도가 참여했다.

한편 환경부는 회의에서 하천, 국립공원 등 취약지구를 긴급 점검하고 댐 홍수 조절용량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해양수산부는 컨테이너 크레인과 양식어업 시설물을,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예·축산·산사태 취약시설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자체들은 재해 우려 지역 정비와 학교들의 재량·단축수업 실시 계획 등을 공유했다.

한편 기상청은 3일 오후 3시 기준 힌남노가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11km/h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 5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그 밖의 남해상, 서해남부해상, 동해남부해상,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