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경북 포항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14시간 만에 실종자가 구조되자 “기적 같은 일”이라며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국방장관, 포항시장, 경북지사, 경북소방본부장과 잇달아 통화하며 실종자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실종자 1명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관과 해병대 등 관계 기관에서는 어려운 수색 여건이지만 실종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또 다른 기적과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며 “아울러 현장 지휘관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에는 이종섭 국방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 등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실종자 구조와 수색 작업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암흑 속에서 물살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구조대원분들은 실종자 가족과 함께 하는 심정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상황 점검 회의를 하며 전날에 이어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전날 밤에는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지 않고 ‘철야 대기’를 했고,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뒤에도 윤 대통령은 청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