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이 19일 위원직을 사퇴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자로 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저의 이번 불찰로 인해 당 윤리위원회의 공정성,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이 윤리위원직을 사퇴한 건 이날 공개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문자 메시지 때문이다.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정 위원장과 유 의원의 문자가 언론에 포착됐다.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이준석 대표)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유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문자 대화는 이준석 대표의 8월 13일 자 기자회견 후 그날 정진석 의원과 나눈 대화이고 제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며 “당시는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전으로, 윤리위원회 전체의 의견과는 전혀 무방하며 사전에 상의 된 내용도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하지만 당 윤리위원이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개별 의원과 얘기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됐고, 유 의원이 이에 부담을 느껴 사퇴를 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지난 8월13일 유상범 윤리위원이 이준석 당원 징계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당내 인사와 나눴고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공개된 것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론적으로 향후 중앙윤리위원회 직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 의원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