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정치보복 중단, 정치탄압 중단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민주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거센 항의에 철수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었으나,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오후 10시 47분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후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 선언을 한 후 당사에 집결해 검찰 관계자들을 막아섰다. 민주당사 주변엔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모여들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 압수수색·야당탄압 규탄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용 부원장은 부원장에 임명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민주연구원에) 갖다놓은 것도 일체 없다”며 “그럼에도 제1야당의 당사까지 와서 윤석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권이 정치쇼를 통해서 탈출구로 삼으려는 저열한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했다.

19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검찰이 당사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정치검찰 물러나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한동훈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장에서 민주당 측과 대치 중인 검찰 관계자들을 압박했다.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이날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