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 안전은 ‘자유’의 기본 바탕이고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법질서는 우리 사회 지속가능성의 토대”라며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비로소 국민들이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취약층을 겨냥한 범죄 대응 등 ‘약자 치안’을 강조하고 경찰에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주변에선 아직 범죄와 사고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동에 대한 범죄, 스토킹 범죄에 대해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이웃과 취약 계층을 울리는 사기 범죄는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 사범이 연소화하고 초범 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고도 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건이 1만6000여건에 이르고, 이 가운데 59.6%가 10~30대로 드러나는 등 마약이 젊은층에 파고들자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범죄피해자 위치추적 기술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위장 수사 지원, 무인 순찰 로봇 개발 등 치안 R&D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날 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