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존재 자체가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직 대선 후보이자 현직 야당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체적 정황과 진술이 드러나는 중”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눈물도 때와 장소에 맞게 흘려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눈물은 수사에 대한 두려움이자, 극단적 지지층을 자극하려는 신파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민주당이 새겨야 할 눈물은 따로 있다”며 “해수부 공무원 유가족의 눈물, 대장동 원주민의 눈물, 안보와 민생을 파탄낼 때마다 흘린 국민의 눈물이 있다. 이런 국민의 눈물이 쌓여 오늘 민주당은 심판당한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저는 이 대표가 당권에 도전할 때부터 민주당과 함께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며 “정부와 검찰 탓 하지 말라. 민주당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어온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했었다. 이후 닷새 만인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발언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이 당사에 대한 ‘기습 침탈’이라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민주연구원의 김용 부원장 자리”라며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방해를 하느냐. 아니면 위법행위를 하면서까지 ‘탄압’을 연출하고 싶은 것이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