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당 김의겸 의원이 빈약한 근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너무나 강한 부정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이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혼자인데,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청담동 바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새벽까지 술자리 했다는 증언은 두 명으로 더 많다”고 했다.
이어 “누구 진술은 무조건 맞고 누구 진술은 무조건 틀린가?”라며 “한동훈 장관이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어디 있었는지 알리바이를 증명하면 되겠다. 너무나 강한 부정에 흥분하는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탐사’ 제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지난 7월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더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이세창 전 총재 권한대행과의 통화내용과 그 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가 남자친구와 통화한 내용을 제시했다.
이세창 전 대행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발언이 짜깁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첼리스트 역시 ‘더탐사’에 “드릴 말씀 없다”고 증언을 거부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증거를 가지고 와야지, 의혹을 제기 받은 사람보고 증거를 가지고 오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건 법률 기본 상식이다. 아무리 상대 정당과 정부 흠집 내기가 좋다고 하더라도 억지를 부리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유동 상근부대변인은 “그리고 거대한 ‘이재명 게이트’를 증인 숫자놀이로 비유하지 마시라”라며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유동규와 증언 두 명을 동일시한다면 그건 더욱 문제”라고 했다.